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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공모 혐의 미국 대형은행 18억7000만달러 지불 합의

신용파생상품(CD) 스와프 시장 공모 혐의로 소송을 당한 미국 12개 대형 은행이 18억7,000만달러(약 2조2,178억원)를 물고 투자자들과 소송을 마무리 짓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송은 스와프 시장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며 투자자들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 12개 은행과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 자료제공 업체 마킷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업체들이 공모를 통해 거래소에 집단적인 영향력을 행사, 신용파생상품의 스와프 거래를 지연시키거나 경쟁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막아 투명한 가격에 거래되는 것을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에서 스와프 거래가 이뤄지면 신용파생상품 시장에서 이들 은행의 영향력이 약해져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였다.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특정 시점에 은행들이 스와프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만도 55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37%에 달한다.



WSJ는 그러나 이번 잠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의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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