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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곳곳 등록금 인하 진통

서울대생 "의결권 학생에"<br>광운대생, 인하율 재심 요구

신학기를 코앞에 두고 일부 대학이 등록금 의결권 부여 문제와 인하 폭 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서울대는 학생에게 의결권을 부여할 것인지를 놓고 학교와 학생이 줄다리기를 하다 뒤늦게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의결권에 대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결권에 대한 요구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등록금을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2012년도 예산안과 발전기금 현황 등을 공개하라"고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만적 등록금 책정을 반대하는 광운대 학생모임' 소속 학생들도 "학교 측이 책정한 등록금 인하율 2%는 부당하다"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광운대는 지난달 5차례의 등심위 끝에 등록금을 2% 인하하고 전체 등록금 수입의 3%만큼 장학금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홍익대에서도 최근 학교가 등록금을 동결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편 경희대ㆍ고려대ㆍ서강대ㆍ서울대ㆍ숙명여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한양대 등 서울 지역 8개 대학 교수협의체 연합회는 이날 "정부는 등록금 문제를 교육과 연구의 질을 희생시키며 '대학과 교수 쥐어짜기'식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정부가 등록금 문제의 원인이 일부 대학에서 나타난 부실재정 운영이나 비리 때문인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경쟁력 제고 기반을 구축하는 근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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