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당장엔 수출경쟁력 강화 되지만… 길게 보면 毒될수도 [엔·달러 90엔 붕괴 눈앞] 8월까지 적자 61억弗 줄어… 엔고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부품 소재등 日의존도 높아… "일시적 현상될 가능성" 무게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일본 엔화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당 90엔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정부는 물론 산업ㆍ금융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달러당 90.56엔(오후3시 현재)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90.18엔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352원95전으로 전거래일보다 12원82전 올랐다. 엔화 강세는 수출보다 내수에 주력하겠다고 공언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정부의 출범과 달러화 약세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 컨센서스는 이미 달러당 80엔대 환율시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엔고는 한국 경제에 단기적으로는 수출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문제는 엔고의 긍정적인 면이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등 중간재 수입이 많은 무역구조 특성으로 볼 때 경기회복기에는 엔고가 오히려 무역수지 악화의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흐름 바뀐 엔고의 파장 주목 흔히 엔고는 일본 기업의 한국 직접투자(FDI)를 늘리고 국내 제품의 가격경쟁력 강화로 수출이 증대되는 한편 관광 등 서비스수지 증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대신 엔화 대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일본제품 수입업자의 재정도 압박한다. 여기까지는 맞다. 올해 들어 일본 기업의 FDI는 지난해에 비해 82%나 늘었으며 명동을 가보면 일본인 관광객도 급증했다. 엔화 대출규모가 늘면서 지난 2008년 잔액만 놓고 볼 때 엔고로 증가한 상환부담액은 5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하지만 무역수지의 경우 예전과 다르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에 비해 줄고 있다. 8월까지만 놓고 보면 적자는 1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2억달러에 비해 61억달러나 감소했다. 정부가 올해 250억달러의 대일 무역적자를 목표로 세웠는데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수출감소에 따라 일본산 부품소재 수입도 급감해 대일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줄었던 이유다. ◇ 엔고, 축복일까 일장춘몽일까 현재까지의 흐름만을 놓고 볼 때 무역을 관장하는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엔고는 솔직히 (무역수지에는) 축복"이라고 말했다. 수출이 여전히 -20% 수준의 하락세를 이어가자 부품소재 등 자본재 수입마저 20% 넘게 빠지면서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수출이 늘면 곧바로 부품소재 수입도 급증한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늘수록 자본재ㆍ부품소재 등의 대일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일장춘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십수년간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부품소재에 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격차는 여전하다는 데 그 이유를 두고 있다. 실제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부품소재 585개를 발굴해 2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덕택에 부품소재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일본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본재(부품소재 포함)의 일본 의존성은 매우 높다"면서 "적자규모는 언제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역시 "기존 산업군의 부품소재를 따라잡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산업군에 대한 부품소재 투자를 늘릴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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