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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뇌물 제공 HP에 정부구매 10년간 중단 검토

캐나다 정부가 해외 뇌물사건으로 미국에서 제재를 받은 세계적 컴퓨터 기기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에 대해 향후 10년간 정부 구매 중단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현지시간) 글로드앤드메일지는 캐나다 정부가 뇌물 수수 연루업체에 대해 정부 구매를 금지토록 한 개정 조달 법규에 따라 HP를 제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HP는 최근 러시아 관급 계약을 따기 위해 러시아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다. 미국 연방법원은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으로 기소된 HP의 유죄를 인정해 5,880만 달러(609억1,000만여원)의 벌금을 선고한 바 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3월 조달법규가 개정돼 뇌물 수수를 비롯해 범죄 사건에 연루된 기업에 대해 정부 관급 계약 자격 박탈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공사업부 앨리슨 퀸 대변인은 “HP러시아에 대한 미국 법원의 결정과 관련해 HP캐나다와 정부 간 구매 사업에 대해 검토 중이며 이른 시일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조달 법규는 해당 회사에 대한 징계조치로 끝나는 미국이나 유럽연합보다 훨씬 강경한 것이다.

캐나다 정부 조달 자료에 따르면 HP는 지난해 노트북 컴퓨터 1,000대와 서버 등 3,700만 캐나다달러(340여억원) 어치의 각종 컴퓨터 장비를 캐나다 정부에 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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