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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이정식)가 ‘일일 품질 패트롤’ 활동을 통해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4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제선공정에서 철광석을 녹인 쇳물(용선)이 제강공정으로 넘어 가면 계획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성분조정을 실시하는데, 이때 예상치 못한 특수원소가 과도하게 섞이면 성분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성분이상으로 용강의 성분이 고객이 주문한 규격을 벗어난 경우 정상품으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스크랩(scrap)으로 처리된다. 제철소 각 공장에서 스크랩으로 분류된 제품들은 제철소 내 야적장에 모아 제강공정에서 고철로 재투입되는데, 이때 특수원소가 섞인 스크랩이 재사용되면 또 다시 용강 성분이상 발생률을 높이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포항제철소 및 외주파트너사 직원 25명으로 구성된 ‘일일 품질 패트롤팀’은 특수원소가 함유된 스크랩이 제강공정에 투입되지 않도록 스크랩 선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품질 패트롤팀은 그룹별로 실시한 스크랩 관리 조사 결과를 매주 공유하고, 25개로 분류한 이상 발생 주요원인의 개선 진도를 항목별로 체크하는 등 성분이상 발생률 저감에 힘을 쏟고 있다.
패트롤팀이 휴대용 성분측정기로 측정한 데이터만 월 평균 1만 5,000건에 이르며, 조사한 데이터는 조업 시스템을 수정·보완해 성분이상 발생을 예방하고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포항제철소는 후공정 특수원소 혼입 건수를 크게 감소시키는 등 ‘성분이상 발생률’을 1분기 대비 75% 이상 낮춰 연간 24억여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질 패트롤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 유일기업의 이준엽(25세)씨는 “매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각 제강공장의 스크랩 야적장에서 특수원소를 함유한 스크랩을 선별한다”며 “패트롤팀의 활동이 제품의 성분이상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품질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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