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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ㆍ문재인 정치현안 떠나 민생행보

■여야 유력 주자들 대선행보 본격화<br>문재인은 당 좋은일자리 본부장 맡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여야의 주요 대권주자가 총선 이후 공약 실천을 내세우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23일 강원을 시작으로 3주간 민생행보에 들어간다. 이상일 대변인은 22일 "박 위원장이 총선 공약 실천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국민 지지에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3일 강원 춘천과 강릉ㆍ평창을 찾아 국민행복 5대 약속의 실천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강원은 이번 총선에서 여야와 무소속으로 삼분됐던 9석 전부를 여당에 몰아준 지역이다.

앞으로 박 위원장은 본회의가 예정된 24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지역을 도는 일정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비상대책위원회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ㆍ문대성 당선자 탈당 이후 리더십에 일부 상처를 받은 박 대표로서는 복잡한 정치 현안을 떠나 자신의 장점인 '실천 의지'를 강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번 행보는 박 위원장이 총선 때부터 계획해온 것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민생공약실천특별위원회 산하 본부장 자리에 차기 대권ㆍ당권주자를 전진배치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민주화본부장에 문재인 상임고문 등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민생안정본부장은 박지원 최고위원이 맡았고 경제민주화본부장에는 당 대표를 역임한 5선의 정세균 상임고문이 앉았다. 보편적복지본부장은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복지정책을 기획한 김한길 전 원내대표가 맡았다. 한반도평화본부장은 당내 전략가이자 정책통인 이해찬 전 총리가 맡았다.

앞으로 민생특위5대본부는 19대 원 구성 전까지 민생 탐방과 전문가 간담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총선 공약 내용을 구체화하고 법률 개정과 예산 확보 등 공약 실천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이용섭 의장은 "당선자들의 정책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고 정책정당ㆍ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차기 정부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있는 진정한 수권정당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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