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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35집 플러스 알파

제8보(121∼142)



상식적인 방법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하네도 이미 알고 있었다. 무모한 승부는 절대로 하지 않는 하네지만 패배가 눈에 보이자 전혀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백22로 몰고 24로 단수친 일련의 수순이 바로 하네의 승부수였다. "일단 박력이 아주 좋군요. 역시 하네도 절정 고수라는 것이 이 장면에서 잘 나타납니다."(유창혁) 유창혁이 참고도1의 흑1 이하 백4를 만들어 타이젬의 생중계 사이트에 올렸다. 이 코스라면 흑도 안심할 수 없다. 상변의 백진이 허술하긴 해도 섣불리 건드릴 수는 없다. 하네가 일단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본능적으로 수상한 낌새를 느낀 강동윤. 5분의 시간을 들여 숙고하더니 흑25로 반발하는 최강수를 들고나왔다. 어마어마한 패가 벌어졌다. 강동윤이 흑27로 팻감을 쓰자 이번에는 하네가 장고에 빠졌다. "도대체 상변의 패를 집으로 계산하면 몇 집에 해당하는 거야?"(필자) "35집 플러스 알파입니다."(윤현석) "알파는 또 뭐지?"(필자)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말하는 것이지요."(윤현석) 하네가 남아있던 시간 5분을 모두 쓰고 초읽기에 몰렸다. 고민하던 그가 드디어 백28로 받았다. "안 받아도 좌변의 백은 사는 것 같은데…."(필자) "살지요. 하지만 바둑은 질 겁니다."(윤현석) 참고도2의 백1로 패를 해소하면 흑은 2로 관통하게 되고 백은 3 이하 5로 좌변을 살리는 바둑이 된다. 흑이 6에 선착하면 아주 미세한 바둑이지만 여전히 흑이 반면 10집 정도는 이기는 바둑이다. 결국 상변의 큰 패는 흑이 이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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