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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대화] "수도 나누는 나라 없다"

"행정부처 아닌 기업 가야 일자리 창출"<br>"대선때 어정쩡한 발언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TV 토론에 출연, ▦세종시 문제 ▦4대강 사업 ▦민생경제 ▦외교안보 등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 원안 수정의 뜻을 분명히 한 뒤 입장 변화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대화에서 주제별 이 대통령과 패널 간 질문과 답변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 세종시 문제 -대통령께서는 세종시 계획의 수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지금은 어떤 이유로 세종시를 수정하려고 하는가. 말을 바꾼 데 사과할 용의는 없는가. ▲늘 세종시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고민을 한 것도 사실이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 후보로서 선거할 때 말한 대로, 사실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표를 얻었을지 모르겠지만, 정치를 오래 해본 사람이 아니라 나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충청에 가서 얘기할 때 어정쩡하게 했다. 선거가 가까워지니까 말이 바뀌었다. “이미 결정된 대로 해야죠”라고 얘기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 이 문제가 그때 그렇지 않아서 원안을 바꾸는 게 도움이 되더라도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는 걱정 없다. 제 임기 중이 아니니까. 다음 대통령 임기 중 하게 되는데 ‘나 모르겠다’고 하면 이것이 어떻게 될까, 내가 어떻게 대통령에 당선됐을까, 이것 바로잡으라는 것 아닐까. 저는 기초를 튼튼히 해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승승장구 발전하게 하는 의무와 소명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여러 안을 내고 있다. 총리에게도 얘기했다. 원안보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 될지 모르지만 통일이 됐을 때, (세종시를) 오는 2030년까지 완성하는데 그전에 통일이 되면 어떻게 할지도 해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이 정부안을 보고 도민들도 (정부)안을 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현실적으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두 야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비주류가 끝까지 세종시 수정 계획에 반대하면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야당과 박 전 대표를 비롯해 반대세력에 대한 설득을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 ▲이 문제는 저 자신의 정치적 계산이나 야욕이 있다면 그것은 반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새로운 안을 내놓음으로써 정치적으로 훨씬 더 불리한 입장에 섰다. 모른 척하고 지나가면 된다. 돈이 20조원이 들든 계획대로 집을 짓고 그 다음 대통령이 완공하면 되지 않겠나 생각도 해본다. 저는 대통령이 됨으로써 정치는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저의 반대 뜻은 매우 순수하다. 하여튼 저는 서두에 말한 대로 이건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하자, 이 점을 설명드리고 있다. 국민에게도 설명을 드리고 판단을 기다리고, 정치권에도 부탁을 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진지하게 국가적 차원에서 생각을 해달라. 그러면 우리가 새로운 합심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이제 부탁을 드리고 싶다. -세종시에 혜택이 집중되다 보니까 다른 지역 역차별 얘기가 나오고 기업에 부담을 전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많은 지역에서 혁시도시를 만드는데 국책기업이 옮겨가도록 돼 있다. 그런 기업이 세종시로 올 계획은 전혀 없고 정부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그 대신 혁신도시에 대한 것은 당초 계획대로 하게 될 것이다. 지금 각 지역의 거점사업을 정부가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전북은 새만금 식품도시, 광주는 광산업, 문화도시, 연구개발(R&D) 중심도시, 전남은 남해 관광지, 부산은 물류중심지, 경북 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 강원은 의료기기ㆍ관광지 등 정부가 계획대로 해나갈 것이다. 세종시 때문에 다른 곳에 갈 것이 이곳으로 간다는 이런 일은 없다. 어떤 하나를 쪼개서 자꾸 하면 국가가 발전하지 않는다. 하나 더 만들어야 새로 만들어서 가야 한다. 세종시는 세종시에 맞게 할 것이다. 올해 안에 발표하게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총리를 중심으로 의견을 들어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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