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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대기업 인재 블랙홀'
입력2006-08-30 16:34:50
수정
2006.08.30 16:34:50
막대한 보수 내세워 핵심인력 빼내가
사모펀드(PEF)가 세계 유수 기업에서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글로벌 기업 인수ㆍ합병(M&A) 바람을 타고 급성장한 사모펀드들이 막대한 보수를 내세워 대기업의 핵심 인력들을 빼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들 사이에서 경영권을 획득한 이후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후 되파는 바이아웃 열풍이 불면서 경영 능력이 검증된 스타 경영자들이 사모펀드에 의해 고용돼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세계 5대 사모펀드중 하나인 KKR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최근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데이비드 칼혼 부회장을 영입해 미디어그룹인 VNU의 경영을 맡겼다.
칼혼 부회장은 지난 해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경영자 1위로 꼽혔을 정도로 유능한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또 소매업체 타깃의 차기 CEO 감으로 주목받던 제럴드 스토크와 의류업체 갭의 전 CEO였던 마이클 드렉슬러도 최근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취득한 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가 보장된 대기업에서 경영진이 자꾸 이탈하는 것은 엄청난 보수 외에도 비교적 자유롭고 과감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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