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사랑 나누는데 장애는 장애물 아니죠" '세계 헌혈자의 날'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 박예섭씨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데 장애는 문제 되지 않았어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13일 열리는 기념식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받는 박예섭(28ㆍ사진)씨는 수상이 확정된 12일 “가진 게 많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봐 시작한 헌혈인데 큰 상까지 받게 돼 매우 부끄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 시절 고열로 청각장애(2급)를 앓고 있는 박씨는 한국청각장애인복지회(청음회관)에서 장애인들의 취업상담, 취업 및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박씨는 “듣지 못하는 것은 조금 불편할 뿐 헌혈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헌혈을 하게 된 계기는 조금 특별하다. 박씨는 “평소 자원봉사나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아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을 찾아 일을 돕고는 했다”며 “그런데 잘 듣지 못하는 내가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에 건강한 자신의 신체 일부인 혈액을 나눠주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처음 헌혈을 할 때는 간호사와 의사소통이 어려워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디지털보청기도 있고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미리 시간과 장소를 예약하고 헌혈을 해서 혼자서도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2주마다 헌혈에 나서고 있는 그는 벌써 123회나 다른 사람에게 피를 나눠줬다. 특히 백혈병 및 암 환자를 위해 1시간이나 걸리는 혈소판성분 헌혈에도 50회나 참여했다. 박씨는 “우리나라에서 혈액을 수입하지 않는 그날까지 계속 헌혈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는 13일 여의도공원에서 헌혈단체 및 헌혈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박씨 등 28명과 4개 단체에 포상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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