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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인종차별주의 표방…유럽 대표하는 극우세력

■국민전선은<br>우익 분파들 모아 1972년 창당<br>2002년 대선 최종 결선 진출도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ront NationalㆍFN)은 1972년 창당된 이래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극우세력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해왔다. 전 국민전선 당수였던 장 마리 르펜은 반 드골 움직임인 '68혁명'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다양한 우익 분파들을 끌어 모아 1972년 국민전선을 탄생시켰다. 초창기에는 정치적 시련을 겪었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 전국적으로 꾸준히 15%의 정도의 지지를 받으면서 프랑스 중앙 정당체계 안에 안착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르펜 당수가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 후보를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결선 투표에 진출하면서 프랑스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가기도 했었다. 국민전선의 주요 정책은 이민자 유입 제한이다. 국민전선은 프랑스 정부가 이민자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에 관대한 정책을 펴는 것에 대해 줄곧 반대를 표시했다. 국민전선은 또 대놓고 인종주의를 드러낸다. 르펜 당수는 스스로 인종차별주의자 ㆍ파시스트라고 밝힌 바 있으며 친(親) 나치발언으로 6차례나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사형제 부활, 해외 영토에 대한 프랑스 지위 유지, 병역 의무화, 국가의 시장개입 반대, 노동조합 권리 축소 등을 강령으로 내세운다. 올해로 82세인 르펜은 올 초 당수 직에서 물러나고 딸인 마린 르 펜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딸 르펜은 아버지 보다 덜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이슬람 신자들이 거리에서 기도하는 행위를 법으로 막겠다"고 발언해 국민전선의 인종차별주의와 고강도 이민 규제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용어해설 68혁명 : 1968년 5월 대학생과 진보 지식인들이 주축이 돼 샤를 드골 정부의 권위주의와 사회 모순 등에 항의하며 일으킨 사회 변혁 운동. 이 혁명을 계기로 드골 대통령은 1969년 4월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하고 하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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