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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위 푸조, 공장 문 닫고 8,000명 해고

유럽 2위 자동차 회사인 프랑스의 PSA푸조시트로엥이 유럽 내 판매부진으로 프랑스 공장의 문을 닫고 대규모 인원감축을 실시하기로 했다.

BBC방송은 푸조가 오는 2014년까지 39년 동안 가동해온 프랑스 파리 인근 오네 공장의 문을 닫고 렌 공장의 5,600명을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서 9,60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오네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 3,000명을 합칠 경우 전체 해고 인원은 1만2,600여명에 달한다.

푸조는 이에 앞서 올해 초 비용절감을 위해 파리 본사 빌딩을 매각하는 등 10억유로에 달하는 예산절감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6,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판매부진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구조조정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프 바랭 푸조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우리는 무덤에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성명의 심각성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위기가 깊고 길어져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푸조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3%나 줄어드는 등 유럽 내 판매량은 5년 연속 감소했다. 한편 노조는 사측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전쟁 선언' 등과 같은 과격한 표현을 쓰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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