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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작업 본격화 단기 투기성 M&A 경계령
입력2004-09-19 15:42:21
수정
2004.09.19 15:42:21
매각 예상가 1兆대 불구 대우건설 보유 부동산등 최고 1兆5,000억 달해<br>투기자본에 무방비 노출 일괄매각 방식 수정해야
‘선의의 투자자냐, 투기성 M&A(인수ㆍ합병)냐’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건설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단기 투기성 자본에 의한 M&A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현재 보유중인 현금과 부동산은 최소 1조원, 최고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M&A 예상 금액은 1조원 선. 보유중인 현금과 부동산만으로 인수 금액을 충당할 수 있어 투기성 자본이 군침을 흘리기에 충분하다.
◇극동건설의 M&A 재연 조짐=
론스타의 극동건설 M&A는 자산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성 M&A다. 론스타는 극동건설을 2,40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이 펀드는 인수 즉시 회사 소유의 충무로 극동빌딩을 1,600억원에 팔았다. 빌딩 매각 수입을 제외하면 실 인수금액은 800억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대우건설 역시 투기성 자본의 자산을 노린 M&A에 노출돼 있다는 점. 대우건설이 현재 보유중인 현금은 8,000억원. 또 회사 소유의 부동산 중 하나인 서울역 대우빌딩은 장부가격이 3,000억원 선이다.
현금과 대우빌딩만 고려해도 1조1,000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보유중인 해외 자산(건물 등 부동산)과 대우빌딩을 리모델링할 경우 늘어날 자산가치 등을 고려해 볼 때 동원 가능한 현금과 부동산은 1조5,000억원 선에 달한다.
◇단기 투기성 M&A 막아야=
채권단은 대우건설의 지분 ‘50% + 1주’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가 4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경영권을 포함한 일괄매각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일괄매각을 할 경우 투기성 M&A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단계적으로 지분을 매입토록 하는 등 현재의 일괄매각 방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건설업체 고위 임원은 “공적자금 회수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헐값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은 물론 자산을 노린 투기성 자본의 사냥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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