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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추가로 내릴 여력 별로 없어"

분양가인하 가능할까<br> 주공과 달리 보증수수료 등 비용부담 포함


평당 1,100만원 이하로 분양가를 낮추려는 성남시 측의 요구는 성사될 수 있을까. 본지가 입수한 지난 21일 건설교통부ㆍ성남시 및 6개 민간분양업체 회의 내용에 따르면 표면적으로는 민간업체들의 평당분양가가 주공에 비해 최대 129만7,000원이나 높게 책정돼 인하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양가 산정내역을 항목별로 분석해보면 실제 인하 여력은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공의 경우 공공기관이어서 ▦하자보증수수료 ▦분양보증수수료 ▦택지비 기간이자 ▦제새공과금 등 기타비용이 없지만 민간업체들은 이 비용이 분양원가에 포함된다. 각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65만2,000원에서 많게는 77만2,000원의 기타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주공조차 평당분양가를 확정한 3개 블록 중 A18-1블록만 1,100만원 이하일 뿐 나머지 2단지는 모두 1,100만원대 초ㆍ중반에 분양가를 책정한 상황에서 민간업체들의 평당가를 1,100만원 아래로 낮추도록 요구하는 것은 무리로 보인다. 기본형건축비 역시 주공과 6개 민간업체간 차이가 많지 않다. 주공이 평당 341만5,000원~345만원인 데 반해 민간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341만5,000만~347만7,000원 선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업체들이 평당분양가를 1,100만원 이하로 낮추려면 주공아파트 먼저 1,000만대 초반의 분양가를 소비자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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