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에 대해 "제반사항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에 예정된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도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의 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 한중관계 등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한중 외교장관회담 등 다양한 외교 경로를 통해 박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중국 전문가는 "러시아의 전승 기념일이 사실상 대(對)독일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반면 중국의 전승 기념일은 대일본 전쟁 승리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한국 대통령의 참석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일본 교도통신의 '미국이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전승절 불참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참석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번주"라고 밝혔다가 "다음주 후반쯤"으로 정정했다. 14일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특별담화 내용 및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 등 한반도 주변 외교안보 정세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