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사회의 정면을 보여줄 수 있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연소 국회의원인 독일의 안나 뤼어만(22)이 6일 한국 국회를 찾았다. 지난 2002년 19세의 나이로 독일 연방의회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올해 또다시 헤센주 연방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재선 의원. 안나 뤼어만 의원은 이날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 주최로 열린 ‘한ㆍ독 청소년의 정치ㆍ사회참여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청소년의 정치참여 기회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국회는 나이ㆍ성별 등에 관계없이 사회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은 때묻지 않은 시각에서 사회문제를 바라볼 수 있고 그 문제 해결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며칠간 머물면서 청소년들의 상황을 경험했는데 굉장히 놀랍고 슬프기도 했다”며 “독일 청소년들은 학년에 관계없이 아무리 늦어도 오후2시까지는 모든 수업이 끝나고 그 이후에는 다양한 여가ㆍ지역활동 등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청소년은 존중의 대상이지 통제와 감시의 대상이 아니다”며 “청소년 정치참여 기회가 한국에서 더욱더 활발하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일부 지역에서는 청소년의 정치참여를 권장하기 위해 16세부터 지역출마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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