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1996년 호주로 건너온 이란 난민 출신의 모니스는 지난해 전처 살해 공모 등 50여 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돼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두 자녀가 있는 모니스의 전처 놀린 헤이슨 팰은 지난해 11월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리고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는데, 모니스의 여자친구이던 아미라 드루디스가 팰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모니스는 공모 혐의를 받았다.
모니스는 호주 군인 가족에 대한 모욕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일도 있었다. 그는 2007년 자카르타 폭탄 테러로 숨진 호주 군인 가족에게 2009년 모욕적 내용의 서한을 보낸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변호사였던 매니 팬디치스는 “모니스는 이념이 워낙 강해 정상적인 상식과 객관성을 흐리게 할 정도였다”며 “전과자가 된 그로서는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팬디치스는 이어 “궁지에 몰린 그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며 “(시드니 인질극은) 테러 조직과 연계된 행동이라기보다는 모니스의 독자적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이슬람 국가’(IS) 등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으로부터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아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모니스는 애초 이란에 있을 때는 다수의 이란인처럼 시아파로 교육을 받았으나 약 한 달 전 수니파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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