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주에는 각종 미국 경제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제지표가 신년 첫 주에 발표된다는 점을 들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S&P 캠 IQ의 샘 스토벌 애널리스트는 "1945년 이후 1월 첫째 주에 주가가 상승하면 한 해 주가가 오를 확률이 88%에 달했다"며 "이번 주 발표되는 미 경제 지표는 2012년 글로벌 주가 향방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6일 발표되는 고용지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가 전달 12만명에서 15만명 증가하고 민간부문고용자도 전달 14만명에서 17만명 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전달 8.6%보다 소폭 상승한 8.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11월 실업률이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만큼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에 앞서 공개되는 자동차 및 소매업체 판매 지표도 관심을 끄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연말이 미국 소비시장의 최대 대목인 만큼 지난해 11월 부진했던 소매판매 실적이 12월에는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4일 발표되는 미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도 전달 52.7에서 개선된 5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새해부터 미 경기의 두 축인 제조업과 소비 지표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국채 시장 동향은 새해에도 관심을 놓을 수 없는 국제경제계의 주요 현안이다. 오는 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회동을 앞두고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4, 5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30년물 장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약 입찰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면 새해 초부터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2012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가까이 깎일 수 있다"며 "유로존 국채 발행 결과에 투자자들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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