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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도권 집값 2% 떨어질 것

건산연, 상반기 두배 달해


건설ㆍ부동산 관련 최대 민간연구소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하반기 수도권 집값하락 전망을 내놓았다. 건산연이 연간ㆍ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집값 하락을 예상한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 가격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2.0%의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을 15일 내놓았다. 이 같은 예상은 1.1%를 기록한 상반기 집값 하락폭의 두 배에 달한다.

연구원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문제에 따른 주택 구매수요 위축 탓에 낙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가계신용 규모가 900조원을 넘어섰고 1인당 가계대출 규모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0.97%로 금융위기 직후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 인허가 물량은 27만채 수준으로 예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 역시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하반기 수도권 주택시장은 경매물건 증가, 자가거주 감소 등 수요위축이 지속되지만 공급은 오히려 늘고 있어 수급불균형이 예상된다"며 "최근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지방 집값 역시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1.5%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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