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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중행보에 속타는 미국

접경지 코바니 IS 공세 지속에

미국 공습확대 요청하면서 격퇴작전 직접 참여엔 소극적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터키의 접경지역인 코바니(아인알아랍) 장악을 눈앞에 둔 가운데 터키 정부가 미국에 공습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작 터키는 공습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 미국과 자국 내 쿠르드족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르드족 시리아 난민들이 모여 사는 가지안테프를 방문해 "코바니가 곧 함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터키 정부는 미국을 향해 코바니의 IS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얄츤 아크도안 터키 부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을 통해 "우리 정부와 관계기관은 미국 관리들에게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습을 즉각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터키 정부는 IS 격퇴작전에 직접 참여하는 데는 소극적이어서 미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수차례 대화를 통해 이 지역의 군사강국인 터키 설득에 나섰지만 터키 정부는 국경수비만 강화할 뿐 공습 등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IS의 세력 약화로 적대관계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터키 정부가 이번에 터키 내 반정부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터키 내 쿠르드족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반발하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통신은 7일 쿠르드족이 다수를 차지하는 동부지역에서 쿠르드족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1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스탄불·앙카라 등 터키 주요 도시에서도 쿠르드족의 동조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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