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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1 입찰 경쟁률 뚫고 수주… 'BOT 방식'으로 사업 진행
5개월 지속되는 우기 속에서도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도 들어서
반세기 군정을 끝내고 지난 2011년 2월 민간정부를 수립한 미얀마. 개혁과 개방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건설 인프라가 부족해 향후 다양한 건설 발주가 기대되는 곳이다.
포스코건설은 기회의 땅인 미얀마에서 2014년 2월 1,590억원 규모의 호텔 사업을 수주하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시 중심부에 조성되는 이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5층, 29층 2개 동 규모로 고급호텔 343실, 장기숙박 호텔 315실, 컨벤션센터,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건물이 완공되면 미얀마 첫 랜드마크로 탈바꿈된다.
◇40대1 경쟁률 뚫고 사업수주=미얀마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한 포스코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각각 건설투자자(CI·Construction Investor)와 전략적투자자(SI·Strategic Investor) 자격으로 미얀마 양곤호텔 개발사업 수주를 추진했다.
2012년 1월 미얀마 국방부는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양곤호텔 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포스코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쌓아온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입찰에 참여, 4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12년 8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은 미얀마가 아직 외국인의 토지 소유가 불가능함에 따라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후 자본설비 등을 일정 기간 운영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BOT 방식은 운영기간이 종료되면 정부에 무상으로 양도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양곤호텔 총 공사기간은 36개월이지만 지역 특성상 우기와 주변에 있는 기존 건물의 철거작업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공사기간이 매우 부족하다"면서도 "포스코건설의 저력과 기술로 난관을 극복하고 공기 내에 반드시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럭셔리 '커튼 월' 공법…미얀마 첫 랜드마크=2014년 2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호텔은 입지와 디자인이 우수해 미얀마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중심가인 양곤 제1도로변에 위치한데다 불교 유적지인 '슈웨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 조망이 가능하다. 공항 접근성도 탁월해 호텔이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텔 외관을 전부 유리로 시공하는 '커튼월 공법'을 적용한 것도 돋보인다. 이는 미얀마에서 유일하다. 실내외 수영장뿐만 아니라 5개월간 지속되는 우기 속에서도 고객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것도 특징이다.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얀마를 찾는 외국인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호텔이나 서비스드 레지던스·오피스 등이 투자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양곤시 호텔 수주가 미얀마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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