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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국외 도피 후 미국 국민과 첫 화상대화… "NSA 폭로에 후회 없다"

미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인터넷 화상대화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국민과 화상대화로나마 만난 건 작년 6월 해외 도피 후 처음이다.

스노든이 나타난 곳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페스티벌의 인터랙티브 행사다. 그는 작년 8월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이래 모스크바 인근에서 체류 중이다.

그는 NSA의 불법 실태를 고발한 것에 대해 “다시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결단코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이것은 우리가 가진 권리”라고 역설했다. 미국 헌법을 주제로 발언한 스노든은 “나는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고 맹세했고, 헌법이 엄청나게 유린당하는 것을 목도했다”고 주장했고, 행사장에 모인 관중 3,000명이 박수로 답했다. 그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와 테크 커뮤니티, 오스틴의 이 방에 있는 여러분은 이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를 위해선 정치적 대응이 필요하지만 기술분야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사용자들은 한층 더 경각심을 갖고 사생활을 캐는 눈으로부터 온라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도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관객과 트위터 이용자들로부터 받은 질문과 이에 대한 응답으로 진행됐다. 첫 질문자인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가 국가 감시시스템 개선 방안을 묻자 스노든은 “신뢰받는 공인들이 국민의 옹호자로 참여하는 공공감시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의회를 감독하는 감시장치가 필요하다. 국민은 정보가 없고 정부 정책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보기관의 감시와 민간 인터넷 기업의 도청 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는 당신의 권리를 뺏고 감옥에 보낼 수 있다”며 정부 감시체계가 더 음험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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