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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향수 자극 박근혜… "텃밭 사수"

강원 강릉·원주서 세번째 민생탐방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강원 강릉시 농촌진흥청 고령지연구센터를 찾아 딸기 품종 개량에 힘써 온 이종남 박사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즉석에서 딸기를 맛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박정희 향수 자극 박근혜… "텃밭 사수"
강원 강릉·원주서 세번째 민생탐방

강원·강릉·원주=임세원기자 why@sed.co.kr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강원 강릉시 농촌진흥청 고령지연구센터를 찾아 딸기 품종 개량에 힘써 온 이종남 박사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즉석에서 딸기를 맛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박정희 대통령 덕분에 보릿고개를 넘었어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찾은 강원 원주 평원동의 민속풍물시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말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부산ㆍ충북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강원 강릉과 원주를 찾아 민생탐방에 나섰다.

박 위원장이 최근 활발한 현장방문을 나서면서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집토끼' 사수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원과 부산 충북 등 그는 최근 주로 과거 텃밭이었다가 민심이 돌아선 지역을 찾고 있다. 일정은 '감동인물찾기' 등 정치색이 옅은 행사가 대부분이다. 서울의 박정희기념관 개관식 참석, 충북의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등은 박정희 정부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자신에게 쏟아진 정수장학회 논란이나 당내의 공천갈등과 거리를 두면서 민심행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강원에서 박 위원장은 강릉 견소동에 있는 농촌진흥청 산하 고랭지연구센터를 먼저 찾았다. 이주형 농진청 연구운영과장은 지난 50년간 국가 주도의 연구개발(R&D)사업 가운데 박정희 정부 시절 개발한 통일벼가 1위를 차지했다며 "40년 전 배고픔을 해결한 통일벼를 이제는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은 먹으라고 해도 안 먹을 것"이라며 웃었다.

박 위원장이 오후에 방문한 민속풍물시장에서는 시장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주민들은 "어릴 때 많이 본 기억이 난다. 예전 그대로다. 박 대통령 덕분에 보릿고개를 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박 위원장도 육영수 여사의 저격범 문세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주민의 말을 주의 깊게 듣기도 했다. 그는 이후 문막읍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그의 최근 행보에 대해 박 위원장의 고정 지지층을 확고하게 다진다는 측면이 있지만 외연 확대와는 멀어진다는 비판도 당내에서는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대권 주자로서 자신에게 향한 논란을 마무리하고 유연한 태도로 중도로 외연을 확산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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