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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귀순의사 없어, 조업 중 표류에 ‘무게’
입력2011-02-07 11:28:33
수정
2011.02.07 11:28:33
정보 당국, 자발적 탈북 가능성 배제않고 조사 중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남쪽으로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이 아직까지는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지난 5일 오전 11시께 31명이 탄 어선(5톤급, 동력선) 한 척이 연평도 북방에서 NLL쪽으로 남하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해군 고속편대가 출동해 NLL 남방 1.6마일 지점에서 검문ㆍ검색한 뒤 예인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 주민들은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 귀순 의사를 밝힌 주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황해도 남포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고기잡이 어선이 연평도로 넘어와 군 당국이 인천으로 곧바로 예인 조치했다”며 “어선에는 남자 11명, 여자 20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해상은 시정 91m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고, 조류 흐름이 매우 빠른 곳이었으며, 주민을 태운 어선은 갯벌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주민들을 조사 하고 있는 정보 당국은 일단 어선에 고기잡이용 어구가 식별되는 등의 정황상 조업 중 표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이 소식통은 “배에 탑승한 북한 주민은 가족단위가 아닌 작업반으로 비자발적으로 NLL을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또 군 관계자는 "연평도는 북한 해안선으로부터 거리가 12㎞ 정도밖에 안된다"며 "지금까지 연평도로 북한 주민이 탈북하거나 조류에 떠내려온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보 당국은 이번 북한 주민의 집단 월남이 단순 표류가 아닌 자발적인 탈북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주민의 대규모 월남은 지난 2002년 8월 19일 21명이 어선을 타고 서해로 귀순한 데 이어 2009년 10월 1일 11명이 전마선을 타고 동해로 귀순한 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 남쪽으로 넘어온 북한 주민 전원이 귀순 의사를 밝히면 역대 최대 규모의 귀순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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