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성은 랴오닝성 등 동부 연안 성들과 달리 뱃길을 통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고 이에 따라 물류가 원활하지 못해 경제발전에 결정적 장애로 작용했다. 지린성은 과거 뱃길을 뚫기 위해 내륙의 상당한 지역을 랴오닝성에 편입시키는 대신 인근 랴오닝성 연안 지역 일부를 병합하는 방안을 추진했을 정도로 경제도약을 위해 바다 루트를 만들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하다.
랴오닝성 일부 연안을 편입하려는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지린성은 창지투 프로젝트와 훈춘국제무역시범구를 하나로 묶어 동해의 뱃길을 열고 이를 통해 동북아ㆍ태평양으로 나아가겠다는 더욱 웅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창지투와 훈춘국제시범구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가 의욕적으로 밀고 있는 양대 핵심 사업이다. 그는 2009년 8월 중국 정부의 창지투 프로젝트 승인 이후 2010년 말 북한과 '나진항 50년 사용 협약'을 맺으면서 북중 경제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은 창지투 지역을 북한의 나선특구와 묶어 국제적인 경제벨트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교통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9월 창춘ㆍ지린ㆍ옌지ㆍ투먼ㆍ훈춘을 잇는 고속도를 개통한 데 이어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이 구간의 고속철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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