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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년 중국과 함께 세계로] 다시 주목받는 창지투 프로젝트

훈춘국제시범구는 물론<br>북한 나진특구와도 연결<br>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개발

훈춘국제무역시범구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정부의 동북부 최대 경제개발 중점 지역인 지린성의 '창지투 프로젝트'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이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국 지린성의 창춘과 지린, 두만강 일대에 고속철ㆍ고속도로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중국 동북의 대표적 경제벨트로 키우고 이를 훈춘국제무역시범구와 연결시켜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키운다는 게 핵심이다.

지린성은 랴오닝성 등 동부 연안 성들과 달리 뱃길을 통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고 이에 따라 물류가 원활하지 못해 경제발전에 결정적 장애로 작용했다. 지린성은 과거 뱃길을 뚫기 위해 내륙의 상당한 지역을 랴오닝성에 편입시키는 대신 인근 랴오닝성 연안 지역 일부를 병합하는 방안을 추진했을 정도로 경제도약을 위해 바다 루트를 만들고 싶어하는 욕망이 강하다.

랴오닝성 일부 연안을 편입하려는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지린성은 창지투 프로젝트와 훈춘국제무역시범구를 하나로 묶어 동해의 뱃길을 열고 이를 통해 동북아ㆍ태평양으로 나아가겠다는 더욱 웅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창지투와 훈춘국제시범구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가 의욕적으로 밀고 있는 양대 핵심 사업이다. 그는 2009년 8월 중국 정부의 창지투 프로젝트 승인 이후 2010년 말 북한과 '나진항 50년 사용 협약'을 맺으면서 북중 경제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은 창지투 지역을 북한의 나선특구와 묶어 국제적인 경제벨트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교통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9월 창춘ㆍ지린ㆍ옌지ㆍ투먼ㆍ훈춘을 잇는 고속도를 개통한 데 이어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이 구간의 고속철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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