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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통큰 베팅에 울산경제 봄바람

잇단 대규모 시설 투자·외자 유치… BSI 2년만에 100 웃돌아

SK가스, 프로필렌 생산공장 착공

현대하이스코, 車부품 설비 확대

삼성석화·獨기업 합작법인 설립


울산에 기반을 둔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시설투자에 나서거나 외국 합작 등을 통해 재도약 활로 찾기에 나섰다.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대기업의 활발한 투자는 국내 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울산상공회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울산 지역에 주 사업장을 둔 대기업들의 대규모 시설 투자와 외자 유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K가스는 오는 2016년초 연산 60만톤 규모의 울산 프로필렌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오는 5월 공장 착공에 나선다. LPG를 원료로 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이 공장의 총 투자규모는 9,000억원에 이른다. 매년 프로필렌 60만톤을 생산해 연매출 9억8,000만달러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SK가스는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업체인 APC와 연내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PG를 원료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PDH 사업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APC가 SK가스 PDH사업에 참여할 지분은 25~49% 가량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차량경량화 제품 생산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9월까지 1년5개월간 총 1,03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울산공장에 핫스템핑 2기, TWB 4기, 하이드로포밍 3기 등을 갖추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신설공장에 기존 당진공장과 순천공장 내 경량화설비의 이설 및 자제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핫스템핑 라인 6기, TWB 라인 2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차량 경량화 제품 수요 증가로 증설을 결정했다"면서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일본 JX에너지와 합작으로 연간 100만톤 규모의 PX 생산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올 상반기에 울산에서 가동할 이번 사업은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각각 4,800억원을 투자해 총 9,60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삼성석유화학도 지난해 독일 SGL과 탄소섬유 복합소재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합작법인인 '삼성SGL탄소복합재'를 울산에 설립하기로 했다. 신설법인은 연산 2,500톤 규모의 양극활물질 전구체 제조설비를 울산에 갖추는 한편 향후 2차전지 소재 및 금속산화물 분야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정밀화학은 또 미국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50대 50 합작법인을 세우고 울산에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기로 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대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울산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년 만에 기준선 100을 웃돌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며 "지역경제 대들보 역할을 하는 이들 대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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