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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감 유행…지금이라도 예방백신 맞아야


2월 한파가 지속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시기가 예년보다 한달 남짓 더 길어져 주의가 당부된다. 더욱이 봄철에 한차례 독감이 유행할 수 있어 노인과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김우주 단장(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은 10일 “예년보다 추위가 늦게 시작되고 이달 들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월 중순이면 수그러들던 인플루엔자 유행이 2월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이달 중순부터는 인플루엔자 발생이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환절기인 3~4월 한차례 더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실제 신종플루 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월 4주차(22~28일)에 전국 7개 대형종합병원의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수는 697명으로 전월 마지막 주(12월 25~31일)에 비해 2.3배 가량 급증했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 환자, 5세 미만 영유아 등의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가 독감에 걸릴 경우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보다 고열,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나 독감이 아닌 것으로 오인해 초기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들은 비전형적인 증세 탓에 인플루엔자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플루엔자에 심한 폐렴이나 뇌염, 심근염 등이 동반될 경우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만큼 손씻기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고열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간이나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며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학교나 학원, 유치원 등 단체 시설에서 서로 밀접한 접촉을 하므로 인플루엔자가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아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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