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폭스바겐 사태 일파만파] 글로벌 완성 자동차·부품공급업체로 주가폭락 확산

푸조·BMW 등 5~7% 동반하락

美 부품사 보그워너도 7.6%↓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파장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물론 부품 업계까지 확산되는 형국이다. 폭스바겐은 물론 경쟁사들의 주가까지 급락하는 가운데 이 회사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위기에 직면했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폭스바겐 스캔들이 터진 후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푸조의 주식 가격이 7% 이상 빠진 가운데 BMW(-5%), 다임러(-5.8%), 르노(-6.5%) 모두 피해를 봤다. 마켓워치는 폭스바겐뿐 아니라 다른 유럽산 디젤 자동차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급락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여파는 일본 자동차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24일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2.75% 급락하면서 1만8,000선이 무너졌다. 도요타와 닛산의 주가가 각각 1.85%, 2.50% 급락하면서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폭스바겐 사태가 일본 자동차 메이커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이 자동차 주식의 보유 규모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슈아 마호니 IG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폭스바겐이 그랬다면 다른 곳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며 "해당 회사가 직접 나서서 이러한 의심을 지울 때까지 주가 급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도 위기에 직면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인 보그워너의 주가는 22일 7.6% 급락했다. 다른 부품 업체인 퍼셉트론(-6.63%)과 테네코(-6.3%)도 피해를 입었다. 더글러스 카슨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이들 기업의 주가 급락은 폭스바겐 사태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드러난 부정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배출가스 조작이 자동차 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수십년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상습적으로 규제를 우습게 여기며 당국을 속여온 전력이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유럽 교통환경연맹의 조스 딩스 사무국장은 "이러한 부정이 폭스바겐에 국한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검사결과치를 보면 그들도 역시 나쁜 방법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NYT는 시간이 지날수록 교묘해지는 자동차 업체들의 배기가스 조작을 막기 위해 규제당국이 새로운 검사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