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릉이 개발경제의 심장에서 녹색성장의 메카로 다시 태어난다. 홍릉에 자리를 잡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오는 10월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개회식 특별연설에서 홍릉을 "한국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이라고 소개하며 "서울 홍릉을 한국의 발전을 넘어 전세계 녹색기술과 지식,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글로벌 녹색성장 단지로 재창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10월 한국에서 개최될 기후변화 각료급 회의에서 GGGI가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4년부터 홍릉 단지 내에 GGGI를 비롯해 한국녹색기술센터(GTCK),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GIR) 등을 입주시켜 2016년까지 녹색단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KAISTㆍ고려대ㆍ경희대ㆍ한국외대 등 인근 대학과의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제 기술협력과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홍릉 내 기존 건축물과 수목원의 역사적ㆍ환경적ㆍ경관적 가치도 보존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2020년까지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30% 이상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에 관한 법률 제정 등 한국의 녹색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대표적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향한 전략ㆍ기술ㆍ재원 등이 모두를 위한 녹색성장을 달성하는 녹색 아키텍처"라며 "이러한 세 가지 요소가 갖춰지면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이루는 강력한 실천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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