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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학생이 150명도 채 안 되는 전남 곡성의 한 시골 토박이 고등학생이 공교육의 힘으로 수능 만점을 받았다. 곡성고 3학년 백주홍(18)군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변변한 학원 한곳 없는 시골에서 공교육의 힘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백군은 삼기초등학교ㆍ곡성중을 거쳐 곡성고에 진학했다. 곡성 출신인 부모와 살며 곡성을 한번도 떠난 적이 없는 백군은 학원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었다. 군 전체 인구가 3만명도 채 되지 않는 시골에서 더더욱 사교육은 딴 나라 이야기다. 하지만 농어촌 기숙형고교와 자율학교로 지정된 곡성고가 운영하는 수준별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은 백군에게 큰 도움이 됐다. 곡성고는 섬진강과 지리산 줄기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농촌학교로 전체 학생이 150명도 채 안 되지만 진로상담ㆍ해외연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했다. 입학 이후 학교 기숙사에서 줄곧 지낸 백군은 "편안한 환경에서 저만의 공부를 할 수 있었다"며 "학교 수업을 바탕으로 원리학습과 개념이해 중심으로 학습한 것이 효과를 봤다. 독서를 통해 얻은 논리적 사고력과 학교에서 실시한 학력향상 프로그램 등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백상순(51)씨는 "시골에 살면서 학원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는데 열심히 공부해준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아들의 꿈이 외교관이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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