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에 수도권 주택 거래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폭을 키웠으며, 매매가 역시 내림세를 이어갔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각각 -0.01%,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를 위주로 하락세가 계속 됐고, 일반아파트 역시 매수세가 사라졌다. 지역별로 ▦강남(-0.11%) ▦강동(-0.10%) ▦송파(-0.07%) ▦영등포(-0.07%) ▦양천(-0.05%) ▦강서(-0.04%) ▦용산(-0.03%) 등이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주공, 은마아파트가 주간 1,000만~2,500만원 정도 내렸다. 개포주공은 일부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되면서 거래가 실종됐다. 강동은 고덕주공,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가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주간 250만~1,5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송파도 잠실주공5단지, 우성1ㆍ2ㆍ3차 재건축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영등포는 한강전략정비구역 내에 시범아파트 59㎡가 선거 이후 매수문의가 줄어 금주 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도 거래 침체가 이어졌다. 지역별로 ▦분당(-0.02%) ▦평촌(-0.02%)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동부, 한신, 청구 등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250만~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도 거래 비수기 여파로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곳의 가격 하락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 ▦인천(-0.06%) ▦고양(-0.06%) ▦부천(-0.03%) ▦용인(-0.02%) ▦화성(-0.02%) ▦과천(-0.01%) ▦광명(-0.01%) 등이 하락했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연일 내림세다. 송도 송도자이하버뷰1ㆍ2단지, 송도웰카운티1ㆍ2단지 등이 적게는 25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까지 하락했다. 고양은 투자수요뿐만 아니라 실거주 목적의 수요도 위축돼 행신동, 풍동, 대화동 등지 아파트 시세가 주간 250만~500만원 정도 내렸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전주 대비 0.03%P 더 떨어졌으며, 10월 말 이후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각각 -0.03% -0.02%의 변동률을 보이며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나타날 거라 전망되는 학군수요 등으로 인해 곧 몇몇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다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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