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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달인' 편집부 "후쿠시마 묘사 논란 책임 통감"

일본의 인기 만화 ‘맛의 달인’을 편집하는 주간지 ‘빅코믹스피리츠’가 후쿠시마(福島) 원전에 관한 묘사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오는 19일 발매되는 최신호에 견해를 밝힌다고 아사히(朝日)신문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주간지에는 “비판과 질책을 진지하게 수용해 표현 방식에 관해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며 “많은 분을 불쾌하게 한 것에 대해 편집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편집장 명의의 ‘편집부 견해’가 실릴 예정이다.

아울러 만화의 내용에 관한 전문가 13명의 찬반 의견, 후쿠시마현, 원전에 인접한 기초자치단체인 후타바마치(雙葉町), 지진 잔해를 수용한 오사카(大阪)부, 오사카시의 항의문 등을 10여 쪽 분량의 특집으로 따로 다룬다.

편집부 견해에는 피폭에 대한 불안감이나 건강 문제에 관한 주민의 호소 등을 소수의 목소리라는 이유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작가인 가리야 데쓰(雁屋哲·73) 씨가 주장했고 편집장도 이를 다룰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앞서 논란이 된 내용을 게재했다는 설명이 포함된다.

피폭으로 건강을 해쳤다는 주장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견해를 밝힌다.

맛의 달인은 다음 호 발행 후 한동안 게재가 중단된다.



이에 관해 편집부는 이전부터 결정된 일이라고 설명했으나 이 역시 논란을 낳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맛의 달인은 지난달부터 ‘후쿠시마의 진실’이라는 소제목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마을에 다녀온 주인공 일행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을 게재했고 후타바 마을의 전 촌장이 코피가 방사선 피폭 때문이라고 말하는 대목을 실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현이 만화가 근거 없는 불안을 확산시킨다고 반발하고 환경성이 ‘피폭이 원인이 돼 주민이 코피를 흘린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히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가리야씨가 블로그에 2년에 걸친 취재를 바탕을 진실을 다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거세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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