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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하야 거부. 100만명 행진 대혼란
입력2011-02-11 22:51:49
수정
2011.02.11 22:51:49
무바라크, 가족과 함께 카이로 떠나 샴 엘-세이크 도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국외내 안팎의 즉각적인 하야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집트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대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관련기사 8면
분노한 시민들은 11일(현지시간) 금요기도에 맞춰 제 2차 ‘100만명 행진시위’에 들어갔고 일부 시민들은 대통령궁과 국영 TV방송국 등으로 몰려갔다. 이에 따라 시위대와 경찰 간의 유혈충돌 사태가 또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가족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수도 카이로를 떠난 상태라고 정부 관계자가 AFP통신에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홍해 연안 휴양도시인 샴 엘-세이크에 도착했으며 사미 하페즈 에난 이집트 육군 참모총장을 대동했다고 공항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 사태 18일째인 10일 밤 국영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외부의 강권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9월까지 평화적인 권력이양 조치를 밟아나갈 것”이라며 조기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무바라크의 발표는 그가 이날 밤 사임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었다. 그의 사임 발표를 기대하고 반정부 시위 중심지인 카이로 타흐리르(해방)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은 무바라크의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분노를 표출했고 이튿날 새벽까지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다.
미국도 무바라크의 이 같은 버티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거부 발표 직후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집트 정부의 변화는 불충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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