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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 소비재시장 고부가 브랜드 육성으로 승부 걸라

한국 제품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2년 연속 1위를 달렸다. 한국무역협회가 3일 공개한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입액은 1조9,631억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한국 제품이 1,903억달러로 9.7%를 차지했다. 점유율 2위를 달린 일본(8.3%)은 물론 미국(7.8%), 독일(5.3%) 등 수출강국들을 모두 제친 화려한 성적표다. 일본을 처음으로 앞지른 2013년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이 각각 9.2%대 8.2%였던 데 비하면 일본과의 격차도 한층 커졌다.

한국산 부품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수요팽창에 힘입은 성과다. 중국의 전자·기계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수입액은 501억달러로 전년보다 10.8% 늘었으며 자동차부품(39억달러)과 컴퓨터 주변기기(31억달러) 수입액도 각각 16.6%와 76.3%씩 급증했다. 중국내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산 선호와 일본과의 영토갈등에 기인한 일본산 기피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불안한 '2년째 1위'다. 무엇보다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이 취약하다. 중국 시장은 소비재 중심으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는데 한국산 소비재 제품의 중국 수입 소비재 시장 점유율은 수년째 5% 안팎을 맴돌고 있다. 중국의 디스플레이·석유화학·선박·기계 산업의 급성장 추세 또한 한국산 부품의 인기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다.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고부가 브랜드로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 중인 중국에서 생존하려면 아모레퍼시픽처럼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채널 다각화로 시장을 넓히는 수밖에 없다. 자동차·전자제품과 부품소재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예상되는 만큼 중국 시장 확대전략에 대한 총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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