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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역 인근 복합개발 다시 꿈틀

C2구역 래미안 강동 팰리스… 삼성물산 11월 999가구 공급<br>분양 성공 여부 따라 주변 개발사업 분수령 될듯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멈춰 있던 강동역 인근 복합개발사업이 삼성물산의 '래미안 강동 팰리스' 분양과 함께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물산의 분양이 경기침체와 뉴타운 출구전략 등으로 동력을 잃은 강동권 전체 개발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강동역 인근 C2특별계획구역에 '래미안 강동 팰리스' 99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36층 149m 높이의 프라임급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을 함께 짓는 복합개발 사업으로 전용 59ㆍ84㎡ 아파트 999가구가 들어선다. 2009년 시행사와 도급계약을 체결했지만 토지수용 등을 이유로 지지부진하다 4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강동역에 인접해 있는 C2특별계획구역은 강동구가 업무ㆍ상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선비즈시티(천호ㆍ성내재정비촉진지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 곳이다.

선비즈시티는 천호대로를 따라 천호역과 강동역 사이에 위치한 천호동 일대 27만5,528㎡ 규모의 토지를 서울 동부권의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동구의 핵심 개발사업이다. 주거지 중심의 뉴타운과 달리 업무ㆍ상업 중심의 고밀도 복합개발로 진행이 된다. 최고 160m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을 비롯한 업무시설과 3,593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지어진다.

현재 중심상권 역할을 하고 있는 로데오거리는 판매시설에 특화된 가로로 로데오 거리와 열십자로 만나는 가로에는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는 젊음의 거리가 조성된다.



2008년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됐고 지난 4월 8개 촉진구역 중 하나인 천호4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경기침체와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등으로 세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역에서 사업추진 동력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재정비촉진구역인 천호2ㆍ성내2구역과 존치정비구역인 천호1ㆍ2구역은 이미 토지등소유자 30%가 구역해제 신청을 한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래미안 강동 팰리스'의 분양 성공 여부가 향후 강동권 개발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분양을 시작했지만 대거 미분양이 됐던 주상복합아파트 '강동 신동아 파밀리에'의 분양률이 최근 90% 수준까지 올라서는 등 주변 분위기도 살아나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비즈시티와 바로 붙어 있는 래미안 강동 팰리스가 분양에 성공하게 되면 멈춰 있던 주변의 개발사업도 다시 속도를 낼 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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