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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율곡로에 사과나무길 조성

서울시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 발표

서울시가 오는 2016년까지 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율곡로에 사과나무 가로수길을 만들고 각종 체험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생활정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2년마다 '서울형 정원박람회'도 연다.

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계획은 지난해 4월 서울시가 밝힌 '푸른도시선언'을 좀 더 구체화한 것으로 녹색문화 확산과 공간가치 증대, 공원운영 혁신 등 3대 핵심전략과 21개 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전략계획에 따르면 시는 녹색문화 확산 전략에 따라 도심의 삭막한 가로변을 꽃, 나무, 화분, 쉼터 등을 갖춘 가로정원으로 바꾼다. 올해 삼일대로(교동초교∼안국역, 기업은행∼청계천)와 테헤란로(역삼역∼선릉역)에 가로정원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돈화문과 율곡로에는 각각 감나무와 사과나무 가로수길을 만든다. 주변 역사공간을 활용해 공원을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활정원문화 확산을 이끌 '서울형 정원박람회'도 내년부터 2년마다 열 계획이다.



이번 전략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공원문화 큐레이터나 도시정원사 등과 같은 다양한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또다른 전시행정으로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야구나 축구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주말에 운동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미관을 위해 공원화할 것이 아니라 직장인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공간을 더 확대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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