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계획은 지난해 4월 서울시가 밝힌 '푸른도시선언'을 좀 더 구체화한 것으로 녹색문화 확산과 공간가치 증대, 공원운영 혁신 등 3대 핵심전략과 21개 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전략계획에 따르면 시는 녹색문화 확산 전략에 따라 도심의 삭막한 가로변을 꽃, 나무, 화분, 쉼터 등을 갖춘 가로정원으로 바꾼다. 올해 삼일대로(교동초교∼안국역, 기업은행∼청계천)와 테헤란로(역삼역∼선릉역)에 가로정원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돈화문과 율곡로에는 각각 감나무와 사과나무 가로수길을 만든다. 주변 역사공간을 활용해 공원을 더욱 가치있게 만드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활정원문화 확산을 이끌 '서울형 정원박람회'도 내년부터 2년마다 열 계획이다.
이번 전략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공원문화 큐레이터나 도시정원사 등과 같은 다양한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또다른 전시행정으로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야구나 축구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주말에 운동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미관을 위해 공원화할 것이 아니라 직장인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공간을 더 확대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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