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자리, 세금, 재정적자와 관련해 연말을 시한으로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부자들을 위한 세금감면을 놓고 논쟁하느라 중산층을 볼모로 잡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간 소득 25만달러 이상인 가구에 대해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사임을 불러온 스캔들에 대해 “현재로선 기밀정보가 유출돼 국가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과 관련해 공화당 측에서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라이스 대사는 모범적으로 일했다”며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는다면 차라리 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이날 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ㆍ외교 현안은 물론 이민정책과 기후변화대책 등 2기 행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폭넓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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