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부 200㎜ 단비에도 저수율 30%… 물부족 여전

서울·경기·강원 누적강수량 평년 55~65% 수준 불과<br>장마에도 저수량 크게 안늘어<br>장마전선 이번 주말 소멸 예상… 8월 가뭄·녹조 재발 우려 커져


지난주 중부 지방에 200㎜ 이상의 장맛비가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전선이 이번주 말께 북상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가을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마 덕분에 일시적으로 해소된 녹조 현상도 조만간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물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K-water에 따르면 소양강댐의 현재 저수율은 32.7%로 지난 6월 말(26.2%)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가뭄 걱정이 없었던 2013년 7월 말 저수율이 77.8%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저장용량에 비해 물이 한참 모자란 것이다. 충주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충주댐의 현재 저수율도 30.3%로 2013년(73.2%)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주 장마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는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362㎜), 동두천(219㎜), 강원도 철원(303㎜), 양구(277㎜), 인제(245㎜), 화천(249㎜) 등 경기북부와 영서 지역에 나흘간 200~370㎜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하지만 소양강댐의 저수율이 워낙 낮아 이번 비에도 저수량이 크게 늘지 못했다.

K-water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 경기와 강원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55~65% 수준에 불과해 소양강댐의 저수량이 현저하게 낮았다"며 "현재 33% 수준인 저수율로는 오는 8월 말부터 또다시 가뭄 걱정을 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뭄에 대한 우려는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인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은 28일부터 30일 혹은 31일까지 중부 지방에 영향을 준 뒤 북한 쪽으로 올라가 소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 지방에 추가로 많은 비를 뿌리지 않고 북상하게 되면 또다시 가뭄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



K-water 관계자는 "소양강댐의 경우 내년 봄 파종 기간까지 농업·공업·생활용수를 무난하게 공급하려면 저수율이 최소 37%는 돼야 한다"며 "현재보다 비가 200㎜ 이상 더 내려야 가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맛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해소된 녹조 현상 역시 다음달부터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녹조를 유발하는 남조류는 수온이 25도 이상이며 햇볕이 강할 때 번성한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면 남조류가 다시 활성화할 여건이 갖춰지는 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상 녹조는 다음달께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질소 등 남조류의 필수영양분이 하천에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물의 유속 조절 등으로 녹조 번성을 막도록 수질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