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행우주라는 미친 생각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는가(토비아스 휘르터ㆍ막스 라우너 지음, 알마 펴냄)=독일 대중과학지 기자와 물리학 박사 출신 과학 전문기자가 쓴, 다중우주와 평행우주에 대한 논쟁의 과학사. 기원전 5세기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에서 촉발된 ‘복수의 우주’이론, 18세기 뉴턴의 ‘다른 우주’가 현대에 와서는 빅뱅이론과 끈이론으로 이어진다. 결국 이제 다중우주 이론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 외에 가능한 여러 상태로 동시에 존재하며 분화를 거듭하는 세계가 있다는 것. 개인적, 역사적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우주는 또 다른 세계로 분화된다는 얘기다. 쉽게 얘기해 어떤 우주에서는 조지 부시가 아닌 앨 고어가 대통령이 되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여전히 살아 있는 세계도 존재할 것이라는 얘기다. 상상의 영역을 넘어, 물리학 이론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는 ‘다중우주’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그 입문과정에 요긴한 책.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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