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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사의 투자전략보고서에 특정 종목을 매도할 것을 권유한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 7월까지 국내 10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보고서 4만9,580건 중 ‘매도’ 의견이 담긴 리포트는 23건에 불과했다.
‘매수’할 것을 권유한 리포트는 모두 4만4,756건으로 전체의 90.3%에 달했고, ‘중립’ 의견 리포트는 4,801건(9.7%)이었다.
특히 10대 증권사 가운데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5곳은 최근 5년간 매도 의견 리포트를 단 한 건도 내지 않았다. 무조건 사거나 버티라고 권한 것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주려는 의도조차 없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김 의원은 “심지어 대우조선해양이 누적손실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았던 사태 때도 앞다퉈 매수 의견을 외쳤다”면서 “금융위원회가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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