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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단일화 숨고르기

"安 3대 정치혁신 긍정" 응답<br>정치혁신위 구성 고집 안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구애에 숨 고르기를 하며 안 후보가 전날 밝힌 3대 정치혁신 과제(협력의 정치, 직접 민주주의 강화, 특권 내려놓기)에 응답하는 모습에 일단 주력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18일 안 후보가 제시한 3대 정치개혁 과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단일화에 대한 공개적 언급은 자제했다. 문 후보의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 후보의 3대 정치개혁은 문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에서 천명했던 바와 맥락이 같다"며 "앞으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해 정치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후보 측은 또 단일화 통로로 해석될 수 있는 정치혁신위원회 공동 구성도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이목희 선거대책위원회 기획본부장은 "가는 길이 같다면 형식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다" 며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만들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밖으로 안 원장과 정치쇄신 공감대를 넓히면서 당 내부 쇄신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주말까지 '새로운 정치위원회'의 위원장을 포함한 인선을 끝내고 다음주부터 정치쇄신 공약을 본격적으로 발표하는 일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도 정치개혁을 이슈화하며 기자들과 만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를 말씀드렸는데 그런 것들을 실제로 어떻게 실행하고 행동으로 옮기는가가 중요할 것"이라며 "그것을 보고 국민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논의에 집중해온 민주통합당에 대해 정치혁신 논의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지속된 압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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