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와의 소통이다. 학부모 상담은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듣고 나누는' 자리다. 따라서 다년간의 경험을 갖춘 교사를 신뢰하면서 학생에 대한 교사의 생각을 최대한 많이 듣는 것이 우선이다. 소통이 원활히 이뤄진다는 느낌을 받으면 교사 역시 아이의 생활습관이나 학습 역량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전달할 수 있다. 교사가 학생의 단점을 말할 때 학부모가 과도하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서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가정과 학교생활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질문의 내용이다. 학부모 상담 시간은 통상적으로 10~30분이다. 이 시간 동안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 학교생활을 꼼꼼히 체크하기 위한 질문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다투지는 않나요?" "선생님 말씀은 잘 듣나요?" "준비물은 잘 챙겨오나요?" "급식은 잘 먹나요?" 등을 물어보면 생활습관에 대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성적에 관한 질문을 가장 먼저 하고는 하는데 성적이나 학습 성취도에 관한 질문은 마지막에 하는 게 좋다. 학습 상담을 할 때에도 아이가 다른 학생과 비교해 우위에 있는지보다는 학습 습관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교사에게 학습 동기 부여 방법에 대한 상담을 받으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부모 상담은 교사와의 시간 조율이 가능하다. 직장을 다닌다고 하더라도 잠시 짬을 내 되도록 참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약속 시간을 급하게 변경해야 할 때는 미리 문자나 전화로 교사에게 연락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아무 연락도 없이 불참하는 것은 자녀나 학교에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있는데 선물은 서로 불편하게 할 수 있다. 교사에게 꼭 성의를 표하고 싶다면 상담하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도움말=아이스크림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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