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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경암학술상에 이영훈 교수·장석복 교수 등

경암교육문화재단은 16일 제9회 경암학술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부문별로 인문사회 부문 이영훈(사진 왼쪽)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자연과학 부문 장석복(오른쪽) KAIST 화학과 교수, 생명과학 부문 이민구 연세대 약리학교실 교수, 공학 부문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특별상에는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선정됐다.

각 수상자에게는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8일 오후3시30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다. 이영훈 교수는 수량경제학의 방법론을 한국경제사에 적용해 한국사학계가 하지 못했던 장기 수량 경제사에 독보적인 업적을 이뤘고 다양한 사료를 발굴, 한국사 연구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석복 교수는 유기촉매반응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화학자로 저반응성 분자의 탄소ㆍ수소 결합 활성화 분야에 크게 기여했다.

이민구 교수는 세포막 수송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연구자로 소화계ㆍ호흡계 상피세포의 전해액 이동과 세포에서 물질이동에 관한 연구를 통해 난치성 폐질환의 하나인 섬유성낭종과 자폐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는 분야별 5∼7명씩 모두 2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엄격한 절차를 거쳐 57명의 추천자를 심사했다. 이장무 경암학술상 위원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전공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면서 교육자로서 자신들이 터득하고 이룩한 학술의 경지를 후세에 계승시키려는 열정과 덕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부산 향토기업인 태양그룹의 송금조 회장이 평생을 근검절약하며 모은 전 재산 1,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해 만든 순수 공익재단이다. 이 재단은 2004년 전공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한 학자와 예술가들의 업적을 평가하고 기리고자 '경암학술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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