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은 이날 CP(기업어음) 사기판매로 인한 피해로 고통당하고 피눈물을 흘린 국민에게 사과하겠느냐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질의에 “저희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들에게 결국 큰 피해를 입히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동양증권의 CP와 회사채 불완전판매 등으로 5만명이 2조원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현 회장은 또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이 “대학교 3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부러움과 존경을 받는 생을 살아오신 분인데 어떤 감회인가”라고 물은 데 대해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쳐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제 여생에 지상의 과제는 이분들의 피해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정관리 신청 전 동양계열사에 CP, 회사채를 판매하고 해지를 요구하는 투자자에게도 투자를 강권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장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저는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CP나 이런 걸 발행한 것은 당연히 제가 알고 있고, 모든 것의 총체적 책임은 제가 진다고 생각하지만 일선 창구에서의 내용은 저는 자세히는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이어 동양그룹 관계자들이 법정관리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때 모든 경영권을 포기했다”면서 “기존 경영의 책임은 있지만 결국 회사를 회생시켜야 피해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그런 것들을 아울러서 법원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