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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뮤지컬 1호, 반세기만에 재조명

1966년 초연 '살짜기 옵서예' 예술의전당 25돌 기념작 선정<br>내달 서울뮤지컬페스티발에선 극단 이름 딴 '예그린상' 신설

한국 근대창작뮤지컬 1호‘살짜기 옵서예’ 초연 모습.

한국 근대 창작뮤지컬의 역사가 1966년 예그린악단(현 서울시뮤지컬단)이 최초로 선보였던 '살짜기 옵서예'이후 50년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외국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 의존해왔던 국내 공연계가 '살짜기옵서예'와 극단'예그린'을 새롭게 조명하기 시작했다. 한국뮤지컬 초기 역사를 통해 국내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5일 공연계에 따르면 한국뮤지컬협회와 충무아트홀은 오는 8월 6~13일 일정으로 충무아트홀에서 예정된 '서울뮤지컬페스티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국내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예그린어워드'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창작 뮤지컬에 천착하고 있는 국내 뮤지컬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목적으로 제정된 이 상의 최고상이'예그린賞'이다. 이상을 받은 수상자 혹은 단체는 충무아트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영예도 안게 된다. 또 페스티발 마지막날인 8월 13일에는 예그린 어워드 선정작을 중심으로 노래와 토크, 스타들의 화려한 갈라쇼를 선보여 국내 창작뮤지컬인들을 격려한다.

서울뮤지컬페스티발 사무국은 " '살짜기 옵서예'는 근대적 뮤지컬 1호로 우리 뮤지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만든 극단 예그린의 도전과 창의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로 '예그린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또 예술의전당도 내년 설립 25주년 기념작으로 '살짜기 옵서예'를 무대에 올리기로 하고 최근 이 작품 초연 당시 여주인공'애랑'으로 출연했던 가수 패티김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오디션까지 끝냈다. 예술의전당측은 "대형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의 홍수 속에 최초 창작뮤지컬을 격려하고 기리자는 취지로 25주년 기념 공연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예그린악단이 1966년 10월 26일 서울시민회관에서 초연했던 국내 뮤지컬 1회 '살짜기 옵서예'는 단 7회 공연으로 총 1만6,000여명을 동원한 흥행기록도 갖고 있고, 음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또 첫 무대에 올랐던 10월 26일은 한국뮤지컬협회에 의해 '뮤지컬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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