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3월부터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이 통장 가입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됩니다. 따라서 3월이면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급격히 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도 시행 전에 청약통장 사용이 유리하다고 하는데요. 정창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3월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마곡지구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9·1 부동산 대책을 통해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을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수도권 기준 1년으로 단축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32만2,340가구로 이 중 3만3,073가구가 1, 2월에 분양될 예정입니다. 올 한해 분양물량의 10% 이상입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이 있는 가구는 1, 2월에 청약통장을 꺼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팀장 /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
“청약제도가 개편되는 3월이면 장롱 속 청약통장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신도시나 강남권 재건축 등 인기 지역은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총 1,744만 여명입니다. 이 중 전국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는 743만 여명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3월부터 청약 조건이 완화되면 1순위 가입자수는 1,160만 명 수준까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 2월에 분양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공급할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 84㎡ 1,194가구 규모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여성들을 배려한 특화설계로 수요자들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청약일정은 21일 1·2순위, 22일 3순위를 접수합니다.
호반건설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호반베르디움 3차’ 아파트 분양에 나섭니다. 전용면적 84~98㎡ 1,695가구 규모로 앞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1, 2차 아파트와 함께 총 3,619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청약은 오는 22일 1순위를 시작으로 순위별 접수를 받습니다.
이 밖에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전용 84~115㎡ 1,238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오는 2월에 분양할 예정입니다. 연면적 약 70만㎡ 부지에 이 아파트를 비롯해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등이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됩니다.
[스탠딩]
부동산 업계에서는 1순위 청약통장이 급격히 늘어나는 3월부터 치열한 청약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올해 청약 의사가 있는 실수요자들은 1, 2월 분양 물량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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