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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뉴스테이, 새 주거공간으로 비상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러쿵 저러쿵 말 많던 뉴스테이의 첫 뚜껑이 성공적으로 열렸다. 인천 도화도시개발지구 5블럭과 6-1블럭에서 처음 선보인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의 청약접수 마감 결과, 2,105가구를 공급하는데 1만 1,258명이 청약해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가 살고 있는 지역도 다양하다. 도화지구가 입지한 남구에 사는 청약자는 31.5%다. 그 외는 남동구·서구·계양구 등 인천 각 지역에서 살고 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앞으로 공급될 뉴스테이에 대한 청신호다.

그동안 임대주택은 못 사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지어주는 품질이 떨어지는 주택으로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1호 뉴스테이의 성공으로 기존 임대주택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주거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단초를 만들었다.

뉴스테이는 공공이 아닌 민간기업이 사업주체다. 그러다 보니 주택품질은 일반 분양주택 못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e편한세상 도화 뉴스테이’는 에너지메니지먼트시스템(EMS), 홈네트워크시스템,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분양주택에서 공급하던 그대로 도입했다. 이사나 육아, 청소, 세탁 등 토탈 주거서비스를 단지 안에서 제공 받을 수도 있다. 기업 이미지가 있어 사는 동안 주택관리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기존 임대주택과 다른 점이다. 이러한 차이가 뉴스테이의 성공을 이끌어 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양주택을 짓고 팔아서 이익을 챙기던 기업이 8년 동안 임차인들이 맘 편히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분양주택 수준으로 짓고, 전세금이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를 연 5%이상 올리지 않는 것 또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e편한세상 도화 뉴스테이’는 연간 임대료 상승률을 3%로 책정해 공공성을 강화했다.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심리를 반영해 ‘전환보증금 제도’도 도입했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3만원이지만 임차인이 원하면 전월세전환율 3%를 적용해 보증금을 9,000만원 내면 월세를 33만원까지 낮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부는 이런 기업에게 택지·기금·조세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기업형 임대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부가 혼자 할 수 없는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민간 기업과 함께 하는 민관파트너쉽의 모습이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와 지원, 기업의 공공성 강화와 수요자를 고려한 마케팅, 그리고 사람들의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 전환이 어우러지며 1호 뉴스테이는 성공했다. ‘e편한세상 도화 뉴스테이’가 입주하면 인천지역에 사는 2,105가구는 임대료 상승 걱정 없이 8년 동안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임대주택이 전국 각지에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협력·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모델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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