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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2개 코스 보유한 중국 '골프왕국'

■ 유럽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주최 미션힐스는

'선전 216홀' 기네스북 등재… 월드컵 등 개최로 인지도 올려

연간 44개 주니어 대회 열어 16세 이하는 무료 이용권 줘

중국의 올림픽 메달꿈도 후원

골프코스에서 지평선을 볼 수 있다. 캐디만 2,000명이 넘는다. 16세 이하 유소년은 돈을 내지 않고 골프를 칠 수 있다.

이쯤 되면 '골프왕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중국 하이난성의 미션힐스GC. 이곳에서 세계 최대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중국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하이커우 국제공항에서 2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션힐스GC는 부지가 49㎢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의 6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18홀 정규 코스 10개, 총 180홀이 조성돼 있다. 메인 클럽하우스에서 다른 하나의 스타트 하우스까지 가려면 차로 1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온천도 갖췄다. 500실이 넘는 5성급 호텔이 있고 오는 5월에는 리츠칼튼과 르네상스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쇼핑몰 7만평, 영화타운 28만평, 수영장과 스파 등도 갖춘 거대 리조트다.

이 대규모 사업의 주인공은 중국 골프 업계 공룡기업인 미션힐스그룹이다. 미션힐스그룹은 2004년 광둥성 선전에 12개 코스(216홀)를 만들어 기네스북에 올랐다.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관광객을 불러모은다는 하이난성 정부의 구상에 따라 2010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설을 개장해온 곳이 하이난 미션힐스다. 선전은 전체가 회원제, 휴양지 하이난은 모든 코스가 비회원제(퍼블릭)로 운영된다.



규모만 큰 게 아니다. 이용객들은 시설과 코스 관리, 서비스에 또 한 번 놀란다. 월드컵 골프대회,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의 매치플레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등을 꾸준히 개최하면서 수준을 끌어올린 것이다. 막대한 비용 투자는 말할 것도 없다. 미션힐스에서는 우즈와 매킬로이를 비롯해 아니카 소렌스탐, 박세리 등 프로골퍼는 물론 초청을 받아 다녀간 유명 영화배우와 스포츠스타 등 전세계 명사들의 핸드프린팅과 서명을 직접 볼 수 있다.

미션힐스그룹은 홍콩 기업인 출신 데이비드 추(朱) 회장이 1992년 창립했다. 중국 골프의 아버지로 불린 그가 2011년 세상을 떠난 뒤 첫째 아들 켄 추가 회장, 둘째 아들인 테니얼 추가 부회장을 맡고 있다. 골프에 레저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골프왕국은 중국 골프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목표는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미션힐스는 연간 44개의 주니어 대회를 열고 있고 하이난 미션힐스의 3개 코스는 16세 이하 유소년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펑산산을 비롯한 남녀 유망 선수 3~4명에게 미국 훈련과 교습 등 비용 일체를 후원하는 계약도 조만간 맺을 예정이다. 급성장한 경제력의 뒷받침 속에 중국이 골프 산업과 경기력에서도 월드클래스를 추구하고 있다. /하이커우(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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