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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라터(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미국의 수사 시점에 유감을 표명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블라터는 2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단상에 올라 “이번 사태(미국 주도의 비리 수사)는 개인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맹 책임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 선거를 이틀 앞두고 고위직에 대한 체포 작전이 이뤄진 것은 우연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왜 굳이 지금 비리 수사를 끄집어낸 것인지 의문스럽다”고도 했다.
미국의 수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FIFA 회장 선거는 한국시각으로 29일 밤12시 시작된다. 블라터의 5선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도전을 받고 있다. 선거는 209개 회원국 수장들의 투표로 이뤄지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140표) 득표하면 당선이다. 1차 투표가 무산되면 2차 투표로 과반수 득표자를 뽑는다. 209개 회원국은 유럽(53개국), 북중미(35개국), 아프리카(54개국), 아시아(46개국), 남미(10개국), 오세아니아(11개국)로 구성돼 있다. 현지발 트위터에 따르면 블라터의 표밭으로 알려진 회원국 사이에서 “알리를 찍겠다”는 ‘선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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