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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다우 0.75% 하락…유럽우려 지속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7.03포인트(0.75%) 내려간 1만2,835.0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14포인트(0.67%) 떨어진 1,354.58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6포인트(0.39%) 하락한 2,934.71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에서는 총선 이후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는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한 정당 없이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하자는 공약을 내건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제2당으로 부상한 가운데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독일은 구제금융에 대한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면서 그리스의 개혁 이행을 요구했다.

EU는 정치적 불안에도 그리스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 중 2회분 52억 유로를 예정대로 집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EU는 앞으로 출범할 그리스의 새 정부가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에 약속한 개혁 조치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나머지 자금은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와 트로이카가 서명한 구제금융 프로그램 양해각서에 따르면 EU 등은 주기적으로 그리스의 개혁 이행 실적과 경제 상황을 재평가해서 구제금융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그리스의 연정 구성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스페인의 만기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달 27일 이후 다시 6%를 웃돌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정부가 자국 3위의 은행인 방키아에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스페인 금융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4일 브뤼셀에서 특별회의를 열어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 성장 촉진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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